GOZNERS INTERVIEW #001, 1 MAY 2026
@yolo_seon91
"자연과 렌즈 사이, 백패킹 포토그래퍼의 박용선님 이야기"
무거운 배낭에 카메라까지 더해 짊어지고 산과 바다로 떠나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수하는 백패커가 있습니다.
자연이 선사하는 찰나의 빛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순간을 기록하는 포토그래퍼 백패커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1.
백패킹과 사진 촬영을 모두 좋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떤 게 먼저였고, 무거운 카메라까지 메고 산으로 바다로 떠나게 만드는 특별한 매력이 뭔가요?
"사진을 좋아하게 된 건 해외여행을 다니면서부터였어요. 여행지의 풍경을 담다 보니 자연스럽게 카메라가 취미가 됐고,
점점 은하수나 별 사진처럼 조금 더 특별한 장면에도 매력을 느끼게 되면서 계속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게 됐죠."
백패킹은 코로나 시기에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되면서, 또 다른 일상의 탈출구를 찾다가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어요.
예전에는 풍경 위주의 촬영을 주로 했다면, 백패킹을 하면서부터는 함께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 일이 많아졌어요.
같이 간 사람들이 그 사진을 좋아해 주는 모습을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백패킹을 갈 때 카메라를 챙기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2.
백패킹 장비에 사진 장비까지 더하면 배낭이 정말 무거워질 텐데, 뭘 포기하고 뭘 꼭 챙겨가는지 본인만의 기준이 있나요?
그리고 사진 좋아하는 초보 백패커들에게 해주고 싶은 장비 팁이나 패킹 노하우가 있다면요?
카메라를 꼭 들고 가고 싶다 보니, 자연스럽게 백패킹 장비를 경량화하는 데 연구와 투자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예전엔 백패킹 가서 술도 꽤 챙기는 편이었는데, 카메라랑 드론까지 챙기다 보니 가장 먼저 줄이게 된 게 주류 양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체중 관리와 체력 관리예요. "최고의 BPL(경량화)은 다이어트다"라는 말이 있듯이,
"짐을 줄이는 것만큼이나 내 몸을 가볍고 튼튼하게 만드는 게 진짜 핵심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초보 백패커 분들께 드리고 싶은 팁은, 물론 사진에도 '장비빨'이 어느 정도는 있지만, 좋은 카메라는 대부분 무겁거든요.
무거우면 결국 잘 안 들고 나가게 돼요. 그래서 처음엔 너무 비싸고 무거운 카메라보다는, 가볍고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로 많이 찍어보는 걸 추천해요.
일단 자주 들고 다니면서 많이 찍어보는 것, 그 과정에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 그게 장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자연에서 찍은 사진이 도시나 실내에서 찍은 사진과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나요?
자연이 사진가인 당신에게 어떤 영감이나 감정을 주는지 궁금해요.
도시에서는 웬만하면 카메라를 잘 안 꺼내게 되는 것 같아요.
반대로 자연에서 찍는 사진은 대부분 예측할 수 없는 순간의 연속이에요.
구름, 빛, 안개, 바람, 사람의 표정까지, 그때 그 자리에서만 만들어지는 장면이 많죠.
그 순간을 놓치면 같은 기회가 다시 오지 않는다고 느껴져서, 오히려 더 카메라를 들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연 속에서는 늘 '지금 아니면 못 찍는다'는 긴장감과 설렘이 같이 있어요.

4.
카메라를 내려놓고 그냥 눈으로만 담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나요?
별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가 가장 그런 순간이 많아요.
저는 아무 불빛도 없는 곳에 가서 눕거나 기대서 맨눈으로 별을 바라보는 안시(장비 없이 맨눈으로 별을 보는 것)를 좋아하는데,
정말로 환경이 좋은 곳에 가면 카메라 액정에서 나오는 작은 불빛조차 광공해처럼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땐 차라리 카메라를 꺼두고, 그냥 눈으로만, 온몸으로만 별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기록보다 경험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라고 해야 할까요.

5.
자연이 만드는 빛 중에서 당신의 셔터를 가장 설레게 만드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소위 '매직 아워'라고 부르는, 해가 지는 그 시간대를 가장 좋아해요.
노을이 지면서 하늘과 땅, 물과 구름에 색이 서서히 번지는 그때가 제게는 카메라를 가장 강하게 부르는 순간이에요.
노을 질 때가 자연이 만들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조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도, 풍경도, 텐트도, 심지어 배낭까지 다 예뻐 보이거든요.
그래서 해가 떨어지기 직전에는 본능처럼 카메라부터 찾게 됩니다.
PHOTOGRAPHER : 박용선
EDITOR : 김민중
GOZNERS INTERVIEW #001, 1 MAY 2026
@yolo_seon91
"자연과 렌즈 사이, 백패킹 포토그래퍼의 박용선님 이야기"
무거운 배낭에 카메라까지 더해 짊어지고 산과 바다로 떠나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수하는 백패커가 있습니다.
자연이 선사하는 찰나의 빛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순간을 기록하는 포토그래퍼 백패커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1.
백패킹과 사진 촬영을 모두 좋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떤 게 먼저였고, 무거운 카메라까지 메고 산으로 바다로 떠나게 만드는 특별한 매력이 뭔가요?
"사진을 좋아하게 된 건 해외여행을 다니면서부터였어요. 여행지의 풍경을 담다 보니 자연스럽게 카메라가 취미가 됐고,
점점 은하수나 별 사진처럼 조금 더 특별한 장면에도 매력을 느끼게 되면서 계속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게 됐죠."
백패킹은 코로나 시기에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되면서, 또 다른 일상의 탈출구를 찾다가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어요.
예전에는 풍경 위주의 촬영을 주로 했다면, 백패킹을 하면서부터는 함께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 일이 많아졌어요.
같이 간 사람들이 그 사진을 좋아해 주는 모습을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백패킹을 갈 때 카메라를 챙기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2.
백패킹 장비에 사진 장비까지 더하면 배낭이 정말 무거워질 텐데, 뭘 포기하고 뭘 꼭 챙겨가는지 본인만의 기준이 있나요?
그리고 사진 좋아하는 초보 백패커들에게 해주고 싶은 장비 팁이나 패킹 노하우가 있다면요?
카메라를 꼭 들고 가고 싶다 보니, 자연스럽게 백패킹 장비를 경량화하는 데 연구와 투자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예전엔 백패킹 가서 술도 꽤 챙기는 편이었는데, 카메라랑 드론까지 챙기다 보니 가장 먼저 줄이게 된 게 주류 양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체중 관리와 체력 관리예요. "최고의 BPL(경량화)은 다이어트다"라는 말이 있듯이,
"짐을 줄이는 것만큼이나 내 몸을 가볍고 튼튼하게 만드는 게 진짜 핵심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초보 백패커 분들께 드리고 싶은 팁은, 물론 사진에도 '장비빨'이 어느 정도는 있지만, 좋은 카메라는 대부분 무겁거든요.
무거우면 결국 잘 안 들고 나가게 돼요. 그래서 처음엔 너무 비싸고 무거운 카메라보다는, 가볍고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로 많이 찍어보는 걸 추천해요.
일단 자주 들고 다니면서 많이 찍어보는 것, 그 과정에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 그게 장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자연에서 찍은 사진이 도시나 실내에서 찍은 사진과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나요?
자연이 사진가인 당신에게 어떤 영감이나 감정을 주는지 궁금해요.
도시에서는 웬만하면 카메라를 잘 안 꺼내게 되는 것 같아요.
반대로 자연에서 찍는 사진은 대부분 예측할 수 없는 순간의 연속이에요.
구름, 빛, 안개, 바람, 사람의 표정까지, 그때 그 자리에서만 만들어지는 장면이 많죠.
그 순간을 놓치면 같은 기회가 다시 오지 않는다고 느껴져서, 오히려 더 카메라를 들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연 속에서는 늘 '지금 아니면 못 찍는다'는 긴장감과 설렘이 같이 있어요.
4.
카메라를 내려놓고 그냥 눈으로만 담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나요?
별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가 가장 그런 순간이 많아요.
저는 아무 불빛도 없는 곳에 가서 눕거나 기대서 맨눈으로 별을 바라보는 안시(장비 없이 맨눈으로 별을 보는 것)를 좋아하는데,
정말로 환경이 좋은 곳에 가면 카메라 액정에서 나오는 작은 불빛조차 광공해처럼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땐 차라리 카메라를 꺼두고, 그냥 눈으로만, 온몸으로만 별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기록보다 경험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라고 해야 할까요.
5.
자연이 만드는 빛 중에서 당신의 셔터를 가장 설레게 만드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소위 '매직 아워'라고 부르는, 해가 지는 그 시간대를 가장 좋아해요.
노을이 지면서 하늘과 땅, 물과 구름에 색이 서서히 번지는 그때가 제게는 카메라를 가장 강하게 부르는 순간이에요.
노을 질 때가 자연이 만들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조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도, 풍경도, 텐트도, 심지어 배낭까지 다 예뻐 보이거든요.
그래서 해가 떨어지기 직전에는 본능처럼 카메라부터 찾게 됩니다.
PHOTOGRAPHER : 박용선
EDITOR : 김민중